대구 수성갑, 중 - 남 놓고 조순형 출마 막판 수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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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다음주 초 출마 지역구를 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趙대표는 5선을 한 서울 강북을을 포기하고 대구 출마를 선언했었다.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곳은 중-남과 수성갑.수성을뿐이다. 趙대표 측은 세곳을 상대로 여론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며 막판 저울질하고 있다.

우선 주변에선 수성갑 출마를 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대구의 '신정치 1번지'로 꼽힐 만큼 중산층과 여론을 주도하는 지식인이 많이 살고 있어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이한구 의원을 공천한 지역이란 점이 부담이나 "지역구도 혁파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구 출마를 선언한 만큼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다음으로는 선친인 조병옥 박사의 옛 지역구인 중-남. 유권자 중 토박이 비율이 높고 보수적인 정서가 뚜렷한 지역이다.

그래서 趙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게 오히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어 출마 가능성이 크게 거론되고 있다.

수성을의 경우 이치호 대구시지부장이 공을 들여 터를 닦아놓은 곳이어서 출마 가능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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