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신용조합 오사카 기즈신용조합 파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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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東京=金國振특파원]지난달 도쿄(東京)의 코스모신용조합이 파산한데 이어 30일 또 다시 일본 최대의 신용조합인 오사카(大阪) 기즈(木津)신용조합이 사실상 파산하고 지방은행인 효고(兵庫)은행이 파산위기에 놓이는등 일본 금융시장의 불 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기즈신용조합의 파산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하룻동안만 모두 1천2백억엔(약9천6백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가는등 대량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졌다.코스모신용조합의 경우 전체 예금인출액은 5백억엔이었다.
감독당국인 오사카府는 이날 과다한 부실채권으로 경영파탄에 빠진 기즈신용조합에 대해 만기예금지급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정지시켰다. 7월말 현재 기즈신용조합의 총대출금은 1조1천9백11억엔(약 10조8천억원)으로 이중 8천억~9천억엔이 부실화됐고6천억엔은 회수불능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즈신용조합의 업무정지 소식을 접한 외환시장에선 엔화매물이 크게 늘었으며 도쿄증시는 전일보다 1백51엔30전이나 떨어졌다.특히 금융.부동산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오사카府와 일본대장성.일본은행등은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예금보험기구의 긴급자금지원과 일본은행 특별융자를 강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회수불능 융자금이 2천4백억엔 규모에 이르고 있는효고은행에 대해서도 긴급구제에 나섰다.
기즈신용조합은 지난 53년 오사카 기즈지방 도매시장관계자들을위한 금융기관으로 발족해 79년에 舊후코쿠(富國)신용조합,86년에 舊오사카 히카리(光)신용조합를 흡수합병한 일본최대의 신용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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