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쓰레기전쟁 예고-乙淑島매립장 11월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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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許尙天기자]부산시가 생곡쓰레기 매립장 준공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을숙도 쓰레기 매립장에 대해 문화재관리국이 오는 11월부터 매립장 사용을 불허,부산시의 쓰레기 대란(大亂)이 우려된다.
문화재관리국은 30일『을숙도 매립장을 내년 7월까지 연장 사용토록 해달라』는 부산시의 요청에 대해『철새보호를 위한 인공생태계 조성계획이 이행되지 않았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1차 사용시한인 오는 10월 말까지만 사용하고 11월부터 쓰레기 매립을 못하도록 부산시에 통보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1차 매립장 사용시한 이후 11월부터 하루 2천5백~3천여씩 배출될 쓰레기 처리장을 구할 수 없는데다차기 매립장인 생곡쓰레기매립장(처리용량 1천1백48만3천입방)은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도 내년 3월이후에나 부분 사용이 가능해 최소한 5~6개월 이상 쓰레기 대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실정이다.부산시는 이에 따라 문화재관리국에『쓰레기 처리장 대체부지 확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쓰레기장사용연장을 허가해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나 해결전망이 불투명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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