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빠른 발 LG 또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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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야구에서 가장 진취적인 공격수단은 발이다.
누상의 주자가 타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상대를공격할 수 있는 것도 발이고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 경기를 진행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도 바로 발이다.
29일까지 시즌 팀도루 1백91개를 기록하며 신기록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롯데는 30일 경기에서 무려 4개의 도루를 추가,전인미답의 팀 2백도루를 눈 앞에 두게 됐다.
1회초 선두 전준호(田埈昊)가 좌전안타를 때리고 나간뒤 곧바로 2루도루에 성공,LG 배터리를 흔들어 놓았고 이는 곧 후속타자 이종운(李鍾雲)의 희생번트성 타구를 내야안타로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됐다.계속된 무사 1,3루에서 1루주자 이종운이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자 LG유격수 유지현(柳志炫)은 2루를 향해 「움찔」하고 움직였고 하필이면 그때 김응국(金應國)의 타구가 柳의 오른쪽을 스치며 좌전안타로 이어졌다 LG가 1점을 따라붙어 2-1로 쫓긴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도 1사1,2루에서 상대의 허를 완전히 찌르는 더블스틸(전준호.이종운)을 성공시킨뒤 희생플라이와 상대실책,임수혁(任秀爀).공필성(孔弼聖)의연속안타로 5-1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1회말 박종호(朴鍾皓)의 타구때 유지현이 병살로 횡사한 것을 비롯해 6,7회에도 한대화(韓大化).조현(曺炫)의 병살타로 공격의 맥이 끊겨 완패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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