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노조는 이날 오전 11시50분 KBS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 등 사내외 모든 세력과 연계해 정 사장과 KBS이사회 동반 사퇴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공정방송노조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김광석 공정방송노조 공동위원장은 “정 사장의 버티기로 KBS라는 조직이 국민에게 조롱거리가 되면서 경영·조직문화·경쟁력·편성 등 모든 부분에서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정 사장의 무능 경영을 방치한 이사회도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반 사원으로 구성된 KBS 노조는 이날 낮 12시30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방송구조 개편 대응 등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공영방송의 운명이 걸린 선택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정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KBS 미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방송구조 개편 시기에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정 사장 퇴진뿐”이라고 강조했다.
양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