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정연주 사장 퇴진 서명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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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KBS 노조가 22일 정연주(사진) 사장 퇴진 서명 운동에 돌입한 데 이어 간부노조인 KBS 공정방송노조도 이날 “출근 저지 투쟁, 피켓 시위, 대국민 가두 홍보 등 퇴진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공정방송노조는 이날 오전 11시50분 KBS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 등 사내외 모든 세력과 연계해 정 사장과 KBS이사회 동반 사퇴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공정방송노조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김광석 공정방송노조 공동위원장은 “정 사장의 버티기로 KBS라는 조직이 국민에게 조롱거리가 되면서 경영·조직문화·경쟁력·편성 등 모든 부분에서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정 사장의 무능 경영을 방치한 이사회도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반 사원으로 구성된 KBS 노조는 이날 낮 12시30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방송구조 개편 대응 등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공영방송의 운명이 걸린 선택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정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KBS 미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방송구조 개편 시기에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정 사장 퇴진뿐”이라고 강조했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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