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이모저모-선수촌 40도폭염 더위와의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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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에서는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있는 반면 후쿠오카에서는 각국 선수단이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이곳 후쿠오카의 기온은 최근 10여일동안 35도를 넘었고 25일에는 37.3도로 이곳 기상 관측 사상 두번째로 높았다.
20평 정도의 아파트에 8명이 들어있는 선수촌은 실내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는데도 선풍기 하나로 견디고있고 밤에는 열대야현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있다.
선수들은 이에따라 연습이 없는 시간엔 시원한 곳을 찾아 낮잠을 자거나 선수촌 앞 바다에 나가 해수욕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있다. …한국선수단은 국내의 물난리 소식이 이곳 방송을 통해 연일 보도되자 고국 소식으로 인사를 대신하기도.선수촌내 한국선수단 인근의 전화부스에는 한국에 안부 전화를 하려는 선수단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실정.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중이 많이 몰리는 종목은 역시 체조.
대회 2일째인 25일 유도.수영등 각 경기장엔 모두 4만8백95명이 입장했으며 이중 체조장을 찾은 관객은 8천5백27명으로 이날 개최된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이 몰렸다.
***한사람당 5개로 제한 …선수촌에 콘돔이 불티나게 나가고있다. 대회조직위는 에이즈확산 방지 방안으로 콘돔을 무료제공하고 있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에 2천개가 나갔다고.
선수촌은 5만개의 콘돔을 준비하고 있으나 한사람이 너무 많이가져가는 것을 막기위해 1인당 5개로 제한하고 있다.
한 이탈리아 여자선수는 20개를 가져가다가 저지당했는데 친구들에게 기념품으로 선물도하고 필요할때 사용하려 했다고.
[후쿠오카=全鍾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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