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好調 受注급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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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건설경기가 본격적인 호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대한건설협회가 분석한 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중 건설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9월에 비해 29.9%가 늘어난 4조8천6백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월 계약액이 4조5천억원 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의 경우 공공공사 발주가 집중된 6,11,12월 세달에 불과했던데 비해 올해는 이미 4,5,6,8,9월 다섯달에이르고 있는 것이다.연말에 집중되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을 감안하면 4조5천억원을 넘어서는 달이 연중 절반을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 6월에 실시된 4대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들이 공약한 공공토목공사의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조합주택등 주거용 건축물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공공토목공사가 전년도에 비해 51.2% 증가한 1조1천2백53억원,민간부문의 건축은 29.1% 증가한 2조8천8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민간부문의 건축은 비주거용보다 주거용 건축에서 신장세가두드러져 지난 6월 공사계약액을 보더라도 비주거용 건축이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로 지난해 6월에 비해 9.7%가 줄어든 반면주거용 건축은 재개발.재건축사업 활기에 힘입어 30.9%나 증가했다. 한편 원도급업체들의 이같은 활황에 편승,하청업체인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액도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91년 최초로 공사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한 전문건설업계의 올해 수주액은 32조원으로 3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신장세는 건설경기 활황에 무면허 하도급등 하도급 불공정행위가 줄어들면서 하도급 공사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金炫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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