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核폭탄 보유-美정보기관 극비문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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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東京=聯合]美정보당국은 83년 파키스탄이 몇개의 원자폭탄을개발했으며,중국이 74년 이후 핵기술자를 파키스탄에 파견해 핵무기 개발을 직접 지원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日 교도(共同)통신이 24일 워싱턴發로 보도했다.
이 통신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美중앙정보국(CIA)을 통해 美육군으로부터 입수한 두가지 기밀문서에는 이같은 사실이 명기돼 있으며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6명이 방사선 사고로 사망한 것등 내부 정보까지 기록돼 있다.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있었으나 美정보기관의 문서로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중국의 핵무기 기술지원이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75년 5월14일字 육군정보부 보고서에는 74년 10월까지 중국이 핵기술자 훈련과 핵개발 기지건설을 위해 12명을 파키스탄에 파견했다고 기록돼 있으며 구체적인 원조내용은▲핵기술자 훈련▲핵에너지 기기 제공▲핵개발기지 건설이라고 돼있 다.
또 하나의 기밀문서는 83년 4월9일字로 美합동참모본부가 CIA와 주일(駐日)미군에 보낸 전보로 여기에는 파키스탄이 핵무기 연구를 완료했으며 몇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으나 미국등의 반발을 우려해 실험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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