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원성진 - 구리 맞붙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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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돈을 대는 두개의 이벤트가 잇따라 열린다. 한국의 최강자들과 중국기사들의 대결은 언제나 인기가 있다.

중국 팬들이 중국기사의 세계제패를 간절히 열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아는 중국 기업이나 자치단체들은 바둑대회를 홍보에 활용하고 싶다.

그러나 세계대회를 만들기엔 예산이 벅차기 때문에 그보다 가벼운 이벤트 형식의 대회를 선호한다. 이런 경향은 갈수록 심화될 것 같다.

▶룽취안(龍泉)배 한.중 우승자 3번기=한국의 원성진5단과 중국 랭킹1위 구리7단이 3번기로 맞선다.

19~22일 도화제(桃花祭)라는 축제기간에 맞춰 쓰촨(四川)성 룽취안 신기술개발구에서 열린다. 지난해 2회 대회까지는 중국 내 정상급 기사만을 초청했으나 올해는 룽취안 신기술개발구의 선전을 위해 특별히 한국의 강자를 초빙했다.

중국은 한국기원에 상금랭킹 1위 기사를 요청했으나 오는 21일의 CSK배에 랭킹5위까지 모두 나선 데다 6위 격인 조훈현9단이 국내의 전자랜드배에 출전해 7위의 원성진이 선발됐다.

간단한 3번기지만 상금은 우승이 12만위안(약1800만원), 준우승이 5만위안(약750만원)이어서 규모가 중국의 중급 기전과 비슷하다. 두 기사는 농심배에서 한번 만나 구리7단이 이겼다.

▶타이다(秦達)배 한.중.일 대항전=오는 6월 톈진(天津)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중국기사가 세계 정상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주기 위해 중국기원이 한국 최강자와 일본 최강자를 한명씩 초청, 중국의 1위 기사와 대결하게 만든 대회다.

한국은 이창호9단, 일본은 요다 노리모토9단, 중국은 랭킹 1~8위까지의 기사만이 참가해 현재 선발전이 진행 중이다.

현재 구리7단, 쿵제7단, 위빈9단, 저우허양(周鶴洋) 4명이 경합 중이다.

상금은 우승이 2만달러, 준우승 1만5000달러, 3위가 1만달러. 3명 토너먼트라 추첨만 잘하면 바로 결승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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