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뒤 차량점검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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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휴가철 장거리 여행을 했거나 비포장 도로를 달린 자동차는 격한 운동을 마친 운동선수의 몸과 마찬가지로 피로에 지친 상태다.따라서 차의 수명을 늘리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여행후 반드시차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선 바닷가나 강가를 찾았던 차는 차체의 부식을 막기위해 소금기와 습기를 털어내는 꼼꼼한 세차(洗車)가 필수적이다.
미지근한 물이나 중성세제를 사용해 차체 외관은 물론 실내와 트렁크 내부등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특히 평소 세차때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 하체부분도 주의해서잘 닦아야 하며 엔진룸은 전기장치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차가 끝나면 도어와 트렁크,보닛등을 열고 햇볕에 쬐어 곰팡이가 생기거나 물기로 인해 녹이 나는 것을 예방한다.
자갈길이나 웅덩이가 많은 곳등을 달리다보면 리어스프링.머플러.쇼크옵서버등이 돌출된 노면에 부딪쳐 손상되거나 오일이 새는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험한 길을 운행한 뒤에는 차체밑으로 들어가거나 리프트로 들어올려 이상 유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타이어는 마모상태와 돌.유리조각.못이 박혀있는지등을 점검하고여행중 예비타이어를 사용했으면 보수하거나 바꿔놓아야 긴급할때 또 쓸 수가 있다.
장거리 여행후에는 엔진.브레이크 오일등의 성능이 떨어지게돼 정상 주기보다 다소 앞당겨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여행중 침수지역을 통과했을 때는 오일에 물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다.냉각수 양도 충분한지 점검해봐야 한다.
트렁크에 싣고다녔던 여행장비는 모두 치운다.불필요한 짐을 계속 넣고다니면 정작 실어야할 짐을 못 싣는 수도 있을 뿐더러 연료도 낭비된다.
여행중 느낀 자동차의 각종 이상한 점은 메모해둔뒤 정비받도록한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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