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화제>발라드그룹 "아낌없이 주는 나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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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댄스음악의 열풍속에 새로운 발라드그룹「아낌없이 주는 나무」가굳건히 자라고 있다.
「아낌없이…」는 특정한 음악 주제나 동기로 모여 한동안 같은음악 작업을 한다는 의미의 이른바 「프로젝트 그룹」.이들은 『음악 작품만으로 승부한다』는 일념으로 독특한 형식의 발라드곡『유년시절의 기행』을 타이틀곡으로 한 첫 음반을 내놓은 뒤 방송출연을 거부해 팬들의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이 프로젝트 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멤버는 리드 보컬리스트 최도원(24)을 제외하곤 사진촬영을 거부할 정도로 철저히 개인생활을 지키려고 한다. 따라서 그룹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설정하기도 쉽지않다.
최도원을 주축으로 테너 김현석(23.서울대 성악과4)이 주요멤버이며 피아노와 제작.편곡을 맡은 문석철 등은 딱히 그룹멤버로 규정하기도 어렵다.
『유년시절의 기행』(이혜민 작사.작곡)이란 서정적인 노래는 기존 가요와의 차별화를 선언한 작품으로 방송에서보다 이른바 「길보드 차트」에서 몇 개월째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피아노 반주와 감미로운 최도원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이 곡은 실내악.오케스트라.전자악기 연주를 번갈아 가면서 솔로.듀엣.테너 버전 등 세가지 형태의 편곡으로 선보여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어린시절의 사진을 보며 회상하는 내용의 이 노래는 지난해큰 히트를 기록한 「클래식」의 『마법의 성』,「전람회」의 『기억의 습작』과 내용.음악 연주 모두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그룹의 목표에 대해 최도원은 『모든 이의 가슴에따뜻한 사랑을 아낌없이 전해주는 새로운 형식과 분위기의 한국 대중음악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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