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cover story] 문답으로 풀어 본 IQ 궁금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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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높일 수도 있나.

A: 사춘기 직전까지는 환경에 따라 지능이 변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사춘기 직전에 두뇌가 거의 완성되는데, 태어나서부터 이때까지는 서로 떨어져 있던 뇌세포들 사이에 연결망이 만들어진다. 그동안 계산을 많이 하면 계산을 잘하는 쪽으로 머리가 발달하고, 창조적 활동을 하면 그 방면에 뛰어난 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Q: IQ가 120밖에 안된다고 한탄하는 친구를 봤다.

A: 잘못 아는 것이다. 120이면 뛰어난 편이다. 한국에서 IQ에 대한 평가는 여간 박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IQ는 90~110이 보통이다. 조사 집단 등에 따라 다르지만 120이라면 대체로 상위 15% 이내다.

Q: IQ 검사는 무엇을 측정하는 것인가.

A: 사실 정확히는 모른다. IQ 검사는 1900년대초 개인별 두뇌 능력을 알아내려는 목적으로 고안됐다. 그 후 검사 방법은 계속 발달했다. 그래도 'IQ=개인의 능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IQ가 엄청나게 높은 천재 과학자가 기업 CEO로서 탁월한 전략을 세운다는 보장은 없다. IQ가 높은 사람 전부가 과학을 잘 하는 것도 아니다.개인의 능력에는 IQ 말고도 뭔가가 더 있다.

Q: EQ.NQ 등등은 또 뭔가.

A: IQ가 개인의 능력을 완전히 나타내 주지 못한다는 데서 나온 부산물로 보면 된다. 예컨대 예술가로서 성공하려면 IQ가 아니라 두뇌의 감성지수(EQ)가 높아야 하고, 사업가라면 인간 관계를 꾸며가는 능력인 공존지수(NQ)가 좋아야 한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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