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광복50주년 관련 기사를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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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4면

14,15일자는 광복50주년 관련기사로 많은 지면이 채워졌다. 굵직굵직한 이슈만 보더라도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한.일관계재조명,45~95년 사이 정치.경제.문화.사회의 변화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광복을 축제의 장으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외세에 의한 해방과 이로 인해 이어진 분단 50년의 역사가소홀히 취급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든다.
또한 14일자 17면에는 「대부분 교육 못받아 어렵게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현실을 다뤘다.그러나 제목과 달리 내용은 각계에서 사회지도층으로 활약하고 있는 성공한 후손들의 얘기만 다루고 있어 뭔가 빠진듯한 기분이 다.그런점에서 볼때 성공한 후손들 얘기보다는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후손들의 얘기가 더욱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최명자〈서울도봉구방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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