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커피 바"급증-커피만 판매 새로운 문화공간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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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에 커피전문점이 급증하고 있다.이제까지 미국내 커피판매는주로 식당이나 편의점,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을 통해 이뤄져왔다.즉 물이나 주스처럼 음료의 한 종류로 취급돼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커피 바」는 커피만 전문으로 파는 것이 특징.한국의 커피전문점과 거의 같은 형태다. 90년대초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등 서부 연안에 등장하기 시작한 커피전문점은 곧 동부로 번지기 시작,첫해에 2백여개정도가 생겨나 95년 현재 4천개를 넘어섰고 99년까지는 1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이처럼 급속히 늘고 있는 것에 대해 관계전문가들은 『커피점이 종래의 칵테일 바를 대체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자리잡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과거 칵테일 바가 지니고 있던 대화장소로서의 기능을 패스트푸드점에 빼앗기게 되자 커피 바라는 새로운 공간이 나오게 됐다는 설명이다.
커피 바 이용자들은 대부분 고학력자라는 게 특징인데 패스트푸드식 획일주의를 거부하는 젊은층,특히 X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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