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14일 특보를 발표하고 “다음주 비대위 출범 시기에 맞춰 ‘정 사장 퇴진과 낙하산 사장 반대를 위한 KBS인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보는 “KBS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해답은 정 사장 퇴진뿐”이라며 “그것만이 방송구조 개편 시기 공영방송 KBS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8일 임시노사협의회를 열고 경영 적자와 수신료 인상 실패 등의 책임을 물어 정 사장과 경영진의 동반 사퇴를 포함해 무한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합의서 서명을 요구했지만 정 사장은 이를 거부했었다. 이에 노조는 비대위로의 전환을 의결하고 가시적인 사장 퇴진 운동을 펴 나가기로 한 것이다.
노조는 또 특보를 통해 “8일 임시노사협의회에서 정 사장은 일관되게 책임 없음을 주장했으나, 이처럼 결과에 대해 책임질 줄 모르는 것이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정 사장이 물러나야 할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정 사장은 과거 잘못에 무책임할 뿐 아니라 KBS 미래와 관련해서도 비전 없음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정 사장이 이 시기에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마치 방송 독립을 위한 투쟁인 양 하는 행태는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방송 독립은 정 사장의 임기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정 사장이 버티는 것이) 방송 독립은 물론 공영방송의 존재를 위협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양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