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생활상을 한 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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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삼한시대의 부족국가였던 마한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한관’이 15일 문을 열었다.

총 40억원의 사업비를 들인 마한관은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 서동공원 내에 건립됐다. 건축면적 1400여㎡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전시실을 비롯해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토기 퍼즐 맞추기 학습실, 막대기를 이용한 불피우기 체험코너 등을 갖췄다.

전시실은 생활·무덤 공간으로 구분했으며 국립전주박물관·원광대박물관에서 빌려 온 삼한시대 관련 유물 30여 점, 일반인으로부터 기증받은 70여 점 등 110여 점을 전시한다.

주거지 등에서 나온 토기류와 옹관묘·주관묘 등 고분이 전시된다. 또 마한에서 백제로 넘어가는 시대변화과정 등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많다.

전라·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성립된 마한은 기원전 3세기부터 4세기 사이에 변한·진한과 함께 삼한시대를 형성했다. 당시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토기·동검 등 유물 수백여점이 익산 팔봉과 함열·황등 지역에서 출토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둘 곳이 마땅치 않아 대학박물관에 보관해 왔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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