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등서 수억 더 받아" 박지원씨 혐의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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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는 2000년 4월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로 구속 기소된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지원(朴智元)씨가 금호그룹 등 수개의 기업에서 수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추가로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朴씨가 2002년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시 금호그룹 등에서 수억원대의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朴씨가 이 돈의 일부를 언론사 간부 등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朴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金榮浣.해외 도피)씨는 지난해 9월 검찰에 보낸 진술서를 통해 "朴씨가 국민의 정부 시절 언론사 간부들과 자주 만나면서 식사비.술값 등 한 차례에 5000만원 정도를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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