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共실력자 계좌 추적-검찰,徐錫宰씨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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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직 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설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李源性검사장)는 9일 서석재(徐錫宰)前총무처장관등 10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최소한 1천억원대의 비자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자금의 소유주를 확인하기 위한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이 자금이 외국계 은행인 C은행에 가.차명으로 예치돼있다는 진술을 받아냈으며 빠른 시일내에 이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의 규모와 성격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해명차원에서 시작된 비자금 수사는 5共실력자에게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徐前장관에게 비자금 처리를 부탁했던 김일창(金溢昌.55.서울시배드민턴연합회부회장)씨등 참고인 9명을 조사,5共 실력자의 측근이 1천억원 비자금의 실명전환 방법을 알아보기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 徐前장관에게 부탁했으며 이 돈이 C은행에 입금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徐前장관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귀가했다.
金씨는 검찰조사에서 『5월초 체육관계로 알게된 송석린(宋錫麟.62.서울시배드민턴연합회장)씨로부터 카지노 비자금 1천억원의자금추적을 받지 않도록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徐前장관을 찾았으며 장관에게 검은 돈을 그대로 말할 수 없 어 宋씨와 친분이 두터운 전경환(全敬煥)씨 측근이 부탁한 것으로 말했다』고진술했다.金씨는 또『宋씨로부터 1천억원을 잘 처리해주면 3천억원을 추가로 부탁하겠다는 말을 듣고 徐前장관에게 비자금 규모가4천억원 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 다.
그러나 검찰은 金.宋씨를 제외한 나머지 참고인들은 이 자금이前정권 실력자 소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술함에 따라 5共 관계자의 소유로 보고 있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참고인은 金.宋씨외에 李우채(55.한약건재유통업),李종옥(43.구일종합통상대표),李삼준(54.이태원국제상가연합회사무장),양재호(49.주식회사 미래로대표),金서화(51.장산기공대표).朴영철(45.무직),金종환(4 3.식품가공회사인 디어혼 서울주재원)씨등이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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