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의 신비를 찾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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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뇌는 어떻게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것일까' '뇌는 왜 마약에 유혹당하는 건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할 수는 없을까.'

뇌에 대한 궁금증은 무궁무진하다. 오죽하면 생명과학자들조차 실험기법과 장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남은 보루로 인식하고 있을까. 특히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복잡하고 오묘해 많은 부분이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다. 이 같은 신비의 세계에 대해 일반인들이 느끼는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세계 뇌 주간(15~20일)'을 맞아 중.고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울.수원.춘천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공개강좌가 열린다.

뇌주간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뇌의 중요성을 쉽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992년 미국에서 시작된 뒤 매년 3월 셋째주 전세계 57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돼 왔다. 우리나라에선 2002년 시작됐다.

이번 국내 행사는 한국뇌학회.한국뇌신경화학회.한국인지과학회.대한뇌기능매핑학회 등이 꾸몄다. 연구현장에서 맹활약 중인 국내 뇌과학자들이 직접 국민을 대상으로 뇌의 기능 및 질환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다.

'뇌속으로의 여행' '뇌와 컴퓨터의 연결' '기억 상실과 치매' '뇌와 성' '게임중독, 그것을 알고 싶다'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30개 강좌가 마련돼 있다.

고려대 의대 나흥식 교수는 "중.고교생들의 뇌에 대한 상식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이들이 미래 훌륭한 뇌과학자의 길을 선택하는 데 동기를 제공,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뇌 모형의 기념품도 나눠준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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