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빌딩 신축 붐-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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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들어 서울시내에 3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 신축붐이 일고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7월말까지 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축허가를 받은 빌딩 가운데 30층이상인 빌딩은 연덕건설이 시공하는 여의도 리버타워빌딩등 모두 13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신축허가건수(8건)에 비해 두배 가까이늘어난 수치다.
〈표참조〉 70년대 이후의 강남개발붐등으로 서울시내 곳곳에 고층건물이 들어섰지만 30층 이상인 빌딩은 63빌딩을 비롯,31빌딩.무역센터.호텔롯데.여의도 쌍둥이빌딩과 최근 완공된 대치동의 포항제철사옥 등을 포함해 모두 11개에 불과하다.
올들어 건축심의를 받은 13개의 빌딩가운데 45층짜리 주상복합건물(도곡동467의7.라성건설)과 31층짜리 군인공제회관(도곡동467의12)등 5개의 초고층빌딩들이 강남구도곡동과 역삼동일대에 세워질 예정이어서 이 지역이 신흥 마천루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들어 이처럼 고층빌딩 신축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우선 수년간 침체돼 왔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시점에 이르렀다는 기대심리가 건축주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풀이된다.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경우 건축법상의 일조권보호를 위한 높이제한을 크게 완화해주기 때문에 초고층화를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에 대한 제한이 없고 주차장 의무시설면적이 아파트보다 적으며 놀이터.노인정등의 생활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도 없는 이점이 있다.
올해 건축물심의를 통과한 이들 13개 고층건물중 돋보이는 주상복합건물은 여의도의 리버타워빌딩.
여의도동61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여의도 최초 주상복합건물로지상37층.지하8층 규모다.
지하1층에서 지상2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서고지하3층에서 지상9층까지(지하1층~지상2층제외)는 각종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는 1백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도 포함된다.
지상11층부터 37층까지는 89평짜리 아파트 98가구가 지어진다. LG유통이 강남구역삼동에 짓는 LG강남타워는 지상38층.지하6층의 규모.이 건물 대부분을 업무시설로 쓰되 3층에서 6층까지를 아트홀로 꾸며 대규모 관람집회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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