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신료 인상 실패에 대해 ‘정치권도 정연주만 아니면 수신료 올리는 데 공감하는 수준까지 온 것만도 공론화에 성공한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을 보였다”며 “정 사장은 총체적 책임 요구에 ‘할 말 없다’고 일관하며 KBS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자리에 대한 집착만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에 책임을 돌리는 정 사장에게 KBS 구성원들은 공영방송의 미래를 맡기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또한 “사장 책임 사퇴론에 대해 정 사장 측은 ‘그런 문제로 임원이 자리를 떠야 한다면 방송법에 정한 3년 임기를 채우는 사장이 몇 명이나 되겠나’라고 응수했다”고 노사협의회 분위기를 전했다.
노조는 이날 방송 구조 개편 등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조직을 전환키로 했다.
비대위 출범 시기 등 구체적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 사장 책임론, 차기 사장 선임 시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 방송 구조 개편 움직임에 대한 대응 등을 주요 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양성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