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용 생물박스 인기-곤충.식물類 한층 다양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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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야,배추벌레가 정말 허물을 벗네.』『누에고치가 이렇게 생겼구나.』 주변의 자연이라고는 나무나 풀이 고작인 도시어린이에게배추벌레가 알에서 깨어나 나비로 변하는 과정은 문자그대로 하나의 「작은 기적」이다.
최근 시중에는 이같은 자연의 섭리를 자그마한 상자를 통해 20~30일만에 관찰할 수 있는 이른바 「생물박스」가 다양하게 상품화돼 인기를 끈다.
어린이 탐구학습용 「생물박스」는 크게 배추벌레.누에등 곤충기르기와 방울토마토.고추.오이등 식물기르기 두가지로 나뉜다.
곤충등 움직이는 생물기르기는 4년전 이 사업을 국내 처음으로시작한 「푸른나무」(02(999)6388)에서 10가지 정도를취급한다.기존의 누에.배추벌레.올챙이.도깨비새우 기르기에다 올부터 초파리.장구벌레.귀뚜라미 기르기,개구리 해부,플라나리아.
히드라 관찰등을 추가했다.
식물류로는 「개미나라」(02(564)2477)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한 「꼬마농부 식물기르기」가 대표적이다.「개미나라」는 원래 개미집과 개미를 판매했으나 지금은 개미집만 남기고꼬마토마토.오이.가지.고추.래디시.강낭콩.호박 등 「꼬마농부」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생물박스」는 유치원생~중학생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나 『저학년일수록 알~성충까지의 시간이 짧고 변화과정이 드라마틱한 누에나 배추벌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푸른나무」의조용호(趙鏞浩)씨는 말한다.
그다음 단계로 올챙이나 도깨비새우.장구벌레 키우기를 시도하는것이 무난하며 자기 몸을 잘라 번식하는 플라나리아나 히드라 관찰은 국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에게 권할만하다는 것.
「개미나라」의 주순석(朱純錫)씨는 곤충이나 식물이나 탐구학습의 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관찰일기 쓰기.사진 찍어두기등이 필수적이다.특히 번데기가 나비로 변하는 20여분간은 2~3분에 한번씩 사진을 찍어 보관해 두면 생생한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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