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바로알자>연설문 분석.토론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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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영재들은 시인이며 소설가이고 웅변가이자 논설위원이다.따라서 이런 전문가적 행동과 사고과정을 자주 경험토록 하는 것은 그 영재성을 꽃피우는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일방적이고 주입적인 강의보다 게임과 토론을 주로 하면서 언어로 표현하고 그것을 분석케하는 것도 이들의 고급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방법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도 보통 웅변학원처럼 다른 사람의 연설문을 외워 그대로 말하는 것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개발한 방법을 이용하면 영재성을 살리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우선 국민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빼어난 연설문들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연설문을 골라 그 녹음된 것을 열번 이상 듣게한다.이때 무작정 암기하지 말고 그 연설문을 분석하게 한다.무엇을이야기하고 있으며,어떻게 말하는지,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펴기위해 어떤 기법을 사용하는지 찾아내게 한다.
연설을 듣고난 학생끼리 짝을 지어 각자 연설문을 기억나는대로말하게 한다.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스스로 말을 만들어 대치케 한다.연설문을 종이에 쓰는 것은 절대 금물.
특히 연설자의 말을 그대로 외우는게 아니라 그 연설자가 노린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이렇게 연습한뒤 학생들은 나름대로 연출한 연설문을 발표한다.발표한 학생의 짝은 원래 연설자가 노린 효과가 제대로 표현됐는지에 초점을 맞 춰 서로 비판한다.비판 내용은 종이에 기록했다가 토론자료로 사용한다.
발표와 비판이 끝나면 원래 연설문 녹음을 다시 들으면서 학생이 발표한 것과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게 한다.이렇게 토론준비를 마치면 원래 연설문과 학생이 연출한 연설 사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케한다.원래 연설자가 연설의 효 과를 살리기위해 사용한 억양.쉼.강조.문법 구성.어휘 선택 등 구체적 방법과 내용들을 따져보는 것이다.
이런 훈련은 단순한 암기로는 기를 수 없는 능력,즉 가장 효과적으로 말하는 기법을 스스로 찾아내 응용할 수 있는 자질을 길러준다.또 중학생 이상이라면 암송.토론.5분발표.연극 등을 통해 다양한 말하기 기법을 분석하면서 특별한 효과 를 얻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이런 훈련은 쓰기 능력을 기르는데도 효과적이다.그리고 수준만적절히 조절하면 영재 뿐만 아니라 보통 어린이들의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기르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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