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쿨하게 살기' 대구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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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30쌍의 부부에게서 일어난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구성한 '부부 쿨하게 살기'가 오는 27일 대구 북구문예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이 연극은 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세태에 부부갈등의 치료 기능도 겸해 작년 10월 서울 세실극장 초연때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부부 쿨하게 살기'에는 부부상담 전문가인 김준기(41.정신과 전문의)씨가 극중 정신과 의사로 출연하기도 한다.

이번 대구공연은 27일 오후 3.7시 2차례 열린다.

연극은 여성 사보기자가 광고 뒤에 숨은 인물을 취재하러 갔다가 만난 남자와 웨딩마치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의 결혼생활은 그러나 6년만에 위기를 맞는다. 사소한 문제로 싸움이 잦아지면서 둘은 서로에 대해 점점 무관심해진다.

이때 관객은 무대 위의 부부와 함께 부부상담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서로 모르는 남녀가 만나 결혼생활을 해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학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부부관계 치료 프로그램인 '7단계 연습'에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연극을 이끌어가는 김준기 교수는 "'부부 쿨하게 살기'는 무엇보다도 부부가 서로 독립성과 개별성을 받아들이고 차이와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 입장권의 판매금액 중 일부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 기부될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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