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울고 전남은 웃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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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9일 중국 창춘 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프로축구 창춘 야타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지난해 K-리그 챔피언 포항은 1승2패로 애들레이드(호주), 창춘에 이어 조 3위로 처졌다. 조 1위에만 주어지는 8강 진출도 힘들어졌다.

포항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 자디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효진이 코너킥을 머리로 걷어냈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는 다 자디에게 패스처럼 정확히 연결됐다. “대표팀 경기에서는 20년 넘게 한국을 이기지 못했다. 비록 클럽팀 간의 경기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싸우겠다”던 가오훙보 감독의 비장한 출사표가 괜한 말이 아니었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데닐손과 알도를 최전방에 배치한 포항은 전·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밀어붙였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태국의 촌부리 FC를 1-0으로 물리쳤다. 후반 교체 투입된 시몬은 종료 직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남은 2패 끝에 첫 승을 거둬 1승2패가 됐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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