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천명한 포스코 "승진축하 화분 사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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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코의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화분을 거절하느라 힘들었다. 지난 12일 부사장과 전무 등 15명의 임원인사가 있은 뒤 각계에서 밀려온 화분들을 임원들이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100개가 넘는 화분이 돌려 보내졌다.

1인당 평균 10건의 난 화분 등이 배달돼 왔다고 한다. 포스코가 모든 화분을 돌려 보내자 한국화원연합회 등은 "화훼 농가에 누가 된다"며 항의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포스코 측은 "회사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투명.윤리경영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같은 현상은 명절 때도 종종 벌어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윤리 규범을 선포하고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에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해 선물을 돌려 보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추석과 설에 약 150건의 선물을 반송했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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