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프린스號 육지로 옮기나-浮力으로 선체인양한뒤 예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시 프린스호의 선체 인양.예인 방법이 결정됐다.
현재 사고선박에 적재된 8만3천t의 원유를 이적하지않은채 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부력방법을 동원,선박을 부상(浮上)시켜 예인하는 방법이다.
지난 25일부터 일본인 선박전문가 10명등이 정밀 진단작업을벌였다. 선박구조팀은 먼저 암초에 걸려 좌초된 유조선의 원유를이적하지 않고 수십개의 해상닻(Beach Anchor)으로 암반에 고정(또는 固舶)시키거나 선박 갑판에서 닻을 해상으로 늘어뜨려 선체의 이동을 방지한다.
이어 선미(船尾)쪽에 설치돼 좌초도중 바닥부분이 파손되거나 구멍이 뚫려 바닷물이 스며든 좌.우측 6개 원유저장탱크에 고압력 공기를 주입,탱크내부의 압력을 유지시키고 선수(船首)탱크와중앙 2번탱크에는 해수를 채워 전체적인 선체 균 형을 유지시킨다. 만약 선체균형에 필요하다면 적재된 원유 일부를 빼낸다.이렇게 되면 물에 침수된 선미부분이 하중이 무거운 선수 부분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면으로 부상하게 된다는 것.
선체의 수평이 이뤄지면 현장의 수심과 기상조건을 고려해 예인선 4척을 선박 좌.우측에 연결시켜 안전지대로 끌어내 대기중인호남다이아몬드호(13만4천4백t급)에 원유를 이적한뒤 조선소로예인할 계획이다.
[麗水=具斗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