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박해춘 사장 "금융기관·카드사 연계 신용정보회사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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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용불량자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신용불량자가 새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해춘(56) 신임 LG카드 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중(多重) 연체자로 인한 연쇄부실을 막기 위해 다른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충장치(버퍼)를 만들 생각입니다. 신용카드 남발 등으로 많은 연체자를 내는 신용카드사에는 그만큼 비용을 부담하게 하면 신용불량자도 줄이고 신용카드 남발도 방지될 겁니다."

그는 또 서울보증보험.국민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신용정보회사(CB)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금융기관끼리 고객 데이터 베이스(DB)를 결합해 개인별로 신용등급을 내면 국가적으로 대출과 신용심사시스템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는 "LG카드의 경영이 정상화되려면 3년은 걸릴 것"이라며 "적정 규모의 성장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신규 고객은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부터 철저히 심사를 하고, 기존 회원은 우량회원과 불량회원을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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