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 犬!…수원시, 버려진 개 무료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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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강아지를 분양합니다'.

경기도 수원시가 주인에게 버림받고 길거리에 버려지는 개가 급증하자 새 주인을 찾아주는 무료 분양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버려진 개가 한달 평균 20여마리로 연간 250여마리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경기 불황의 여파 탓인지 매달 40여마리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시는 주택가와 야산에서 붙잡은 떠돌이 개를 둘 곳이 없어 개인이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에 맡겨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임대료와 사료비, 포획 및 관리 인부 고용비 등 각종 경비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현재 보호 중인 개 96마리 중 발바리 계통의 애완견이 80%가량이다.

분양을 희망할 경우 동물보호소에서 직접 애완견을 살펴본 뒤 동물보호 서약서에 서명하면 데려다 키울 수 있다. 혹시라도 식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비해 개 상인과 요식업 종사자 등에게는 분양하지 않는다. 031-228-2313.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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