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자동차시장 급성장-美 DRI社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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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동유럽 자동차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00년까지는 지금보다 거의 2배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적 경제예측전문기관인 미국 DRI와 플랜이코가 최근 공동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0년 동유럽(러시아.우크라이나 포함)의 자동차 신규수요는 모두 2백13만6천대로 올해 예상판매량(1백24만7천대)보다 70%이상 늘어날 전망 이다.
신규 자동차수요는 자본주의 경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폴란드.체코.불가리아 등에서 급증하는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조사됐다.
동유럽의 자동차수요는 이들 국가의 생산능력이 아직 낮은 탓에대부분 수입차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DRI보고서는 동유럽의 자동차수입이 2000년까지 지금보다 47% 늘어나며 2005년까지는 5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자동차가 빠르게 보급될 경우 2000년 동유럽국민들은1천명당 2백4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같은해 유럽연합(EU)이 전망한 4백17명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에 불과한 수준이 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동유럽 자동차시장의 최대변수가 수입관세를비롯한 세금정책이라고 지적했다.지난해 불가리아의 자동차수요가 35%나 줄고 슬로바키아는 13% 감소했는데 이는 자동차구입 세금이 갑자기 높아졌기 때문이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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