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통신원현장리포트>실외수영장-부대시설 낡고 비위생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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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본지 주부통신원들이 가족 단위로 즐길만한 실외수영장들을 둘러보고 풀.부대시설.위생상태 등을 점검했다(15~21일).
주부통신원들이 찾아본 서울근교 10개 실외수영장들은 대체로 푸른숲에 둘러싸여 있어 전원에 온듯한 느낌이 들며 도심의 실내수영장에 비해 매우 쾌적하다는 평.하지만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풀에 비해 탈의실.화장실,풀주변 휴식공간 등 부대시설은 낡고 비위생적이며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4천~7천평 정도의 넓고 탁트인 공간에 자리잡은 실외수영장들은 대체로 1.2~1.7m 깊이의 성인풀과 0.5~0.7m 깊이의 유아풀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교육문화회관과 수원컨트리파도풀장은 바다에 온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파도풀 과 일명계곡풀로 불리는 유수(流水)풀을 갖추고 있으며 태릉푸른동산.드림랜드.한강시민공원 잠원수영장 등도 혼합풀.점보풀.청소년풀 등독특한 시설을 자랑한다.
또 한강시민공원풀을 제외한 모든 풀이 스릴만점의 슬라이드를 마련해두고 있었다(이용료:어린이대공원,자연농원은 무료.그밖의 곳은 입장료와 별도로 1회 2백~5백원).
풀의 수질은 야외라는 특성탓인지 나뭇잎이 떠있는 정도를 빼면대체로 양호한 편.수질관리는 물이 돌면서 부유물은 걸러지고 새로운 물이 보충되는 순환여과방식으로 교육문화회관은 계속적으로,다른 곳은 하루 3회정도 실시하고 있다.또 소독 은 염소로 하되 잔류 염소량이 0.5~0.7PPM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원들은 『인파가 쏟아지는 성수기때의 수질을 믿을수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교육문화회관 수영장을 둘러본 현효선씨는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고 선탠을 하던이용자들이 씻지도 않고 바로 풀에 들어가는 경 우를 더러 보았다』며 이용자들의 공중도덕심을 강조했다.안전성면에서는 풀주변 바닥이 항상 물에 젖어있는 까닭에 모든 풀들이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블록을 깔아놓아 통신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안전원들도 한 풀 당 2~3명이 고정적으로 배치돼 있으며 시간당 10분씩의 휴식시간도 잘 지켜지는 편이었다.그러나 탈의실과 샤워시설에 대해선 대체로 불만을 표시했다.
탈의실이 협소해 옷을 갈아입을 때 서로 몸이 부딪치기도 하고(드림랜드.태릉푸른동산),칸막이도 없으며(보라매.어린이대공원)탈의실 비닐커버에 곰팡이가 피어 냄새가 나기도(수원 컨트리)했다. 불결한 화장실과 수용인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샤워시설 역시 지적대상.
〈정리=文敬蘭기자〉 현효선.이혜영.정나민.나주경.김경아.이경임.김혜영.유인수.박영희.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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