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등 왕년의 NBA스타들 파업조장에 준엄한 비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마이클 조던은 정신좀 차려라.』 오스카 로버트슨.보브 쿠지.보브 피티트 등 미국 프로농구(NBA)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선배들이 NBA를 파업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시카고 불스의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과 그의 추종자들을 준엄하게 꾸짖고 나섰다.
이들은 21일(이하 한국시간)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돈에 눈이 먼 일부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이 프로농구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선배입장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중재에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NBA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왕년의 슈퍼스타들은『조던을 비롯한 일부 스타플레이어들이 금전적 욕심 때문에 오랜세월 동안수많은 선수들의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금자탑을 통째로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맹렬히 질타한 뒤『연간 3백만 달러의 수입이적다고 느낀다면 차라리 정신병원을 찾아가라』고 일갈했다.
조던과 패트릭 유잉(뉴욕 닉스).알론조 모닝(샬럿 호네츠)등일부 스타플레이어들은 현재 활동중인 선수노조를 신임할 수 없다며 지난달 연방노동위원회(NLRB)에 노조불신임안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로 인해 NLRB는 지난 6일부터「조던派」의 주장이 타당성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청문회를 시작했고 NBA측에서는 잠정적 직장폐쇄를 단행,사태는 매우 불안정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로스앤젤레스支社=許鐘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