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도 유엔군 공격-나토 세系공습않는데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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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워싱턴.런던 外信綜合=聯合]보스니아 동부 유엔안전지대 제파를 포위중인 세르비아系가 20일 중화기 등을 동원,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세르비아系를 공습하지 않는데 대한 항의로 회교 정부軍이 유엔보호군( UNPROFOR)소속 우크라이나軍을 공격하는 등 사태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세르비아系는 또 동부의 안전지대 고라주데에 대해서도 대규모 공격을 개시,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북서부 안전지대 비하치지역의 상당부분도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系에 함락됐다.
세르비아系는 이날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로 설정된 보스니아 정부군.시민등에 대한 철수 최후통첩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중화기등을 동원,대규모 공세를 개시했다.유엔 대변인 게리 카워드 중령은 이날 오후7시로 잡혀있던 정부군 등에 대한 철수최후통첩 시한이 만료된 직후 세르비아系가 제파에 대한 중화기 공격을 재개,70분동안 집중적인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비하치에서도 이날 오전 전투가 재개돼 이 지역 전략요충 스투를리치가 세르비아系 수중으로 넘어갔다고 유엔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또 이날 오후4시30분쯤 사라예보의 보스니아 대통령궁에세르비아系가 발사한 포탄이 떨어져 건물이 파괴됐다고 대통령궁의한 소식통이 밝혔다.당시 대통령궁에서는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과 칼 빌트 유럽연합(EU)특사가 협상을 벌이 던 중이었으며,경비병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과 영국.프랑스등은 고라주데와 사라예보에 대한 세르비아系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공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마이크 매커리 美백악관 대변인이 2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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