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곡물價 가파른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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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東京=郭在源특파원]세계 양대 곡물생산국인 미국.중국이 이상(異狀)기후로 작황부진이 예상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뛰고 있다.
20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들어 세계곡물가격의 지표인 美시카고 곡물시장에서 소맥(밀)이 14년만에,옥수수가 1년반만에 최고치에 이르는등 가격이변이 생기고 있다.
예컨대 소맥은 지난 18일 부셸(약27㎏)당 4.535달러를기록,81년 1월의 사상 최고치인 4.65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美중서부 곡창지대를 휩쓴 열파(熱波)가 작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중국도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과 함께 곡물 순수입국으로 전락하는 구조변화가 생김으로써 곡물시장에 투기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환경속에 세계곡물수요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곡물가격상승은 일과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美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75~76곡물연도(75년9월~76년8월)의 세계곡물생산량이 3억5천2백70만t,소비량은 3억4천7백30만t이던 것이 95~96 곡물연도에는 5억4천3백만t의 생산에 소비는 5억5천10만t으로 예상돼 20년만에 수급 역전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지난 20년간 세계곡물생산은 54% 늘었으나 소비신장률 58.4%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는 것.올해는 특히 주요생산국인 호주.러시아.캐나다등도 평년작 또는 감산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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