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골퍼들 여기 다 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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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한국 여자골퍼들의 활약을 담은 인터넷 사이트 '서울시스터스닷컴(www.seoulsisters.com)'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시스터스란 말 그대로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한국 여자선수들의 근황과 최근 경기모습을 담은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박세리.김미현.박지은 등 유명 선수뿐 아니라 2부 투어에 소속된 선수들의 소식까지 전하고 있다. 줄잡아 30여명이나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열린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해 LPGA 출전권을 따낸 안시현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말 야구선수 손혁과 화촉을 밝힌 한희원의 결혼 사진과 근황도 담고 있다. 하와이 태생인 미셸 위(14.한국이름 위성미)를 서울시스터스의 일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서울시스터스는 하나같이 젊고, 패션 감각이 뛰어나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 "서울시스터스는 해마다 신인왕을 차지하거나, 유력한 신인상 후보를 배출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사이트를 누가 운영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운영자는 자신이 '에릭'이란 이름을 쓰는 미국인이라고만 밝히고 있으며 "내게 e-메일을 보낸다 해도 서울 시스터스가 답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e-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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