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단 에무루 내한공연-16년간 롱런한 청소년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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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청소년시기는 감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입니다.좋은연극은 청소년들의 건전한 발달에 큰 도움이 되지요.』 21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일본극단「에무루」의 대표 사토 가이치의 말이다.이번 공연작품인『벳칸코 오니』는 16년동안 3천5백여회의 공연을 가졌고 최근에는 호주 아들레이드市에서 주관하는「컴아웃 페스티벌 」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인간사회에서 소외된 두 사람,흉칙하게 생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벳칸코 오니와 앞을 볼 수 없어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있는 가엾은 소녀 유키가 서로 사랑에 빠지면서 인간의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의 관념을 깨 고 진정한 사랑이란 조건이 없고 이기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의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불안하기도 하지만 작품 자체는 자신있다는 것이 사토의 얘기다.이 작품의 연출자 후지다 아사야는 일본연출가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사토는 후지다와 함께75년 『미래를 만들어 갈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고,내일의 희망이 되는 무대』를 만들고자 극단 「에무루」를 결성했다.오후 4시30분.7시30분.(765)6162.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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