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홈구장서 붉은꼬리매 소녀 습격사건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매의 습격을 받아 머리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미국 프로야구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를 견학하던 한 소녀가 머리 위로 날아든 매로부터 습격을 받았다고 4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사람을 습격한 매는 펜웨이 파크 주변에 서식하는 붉은 꼬리 매로 사고 당시 야구장 난간에 앉아 있다 사람을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는 날개를 힘차게 펄쩍거리며 날아들어 먹잇감을 낚아채 듯 순식간에 발톱으로 소녀의 머리를 공격했다. 이 사고로 소녀는 두피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소녀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다행히 중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을 입은 소녀는 코네티컷 주 브리스톨의 미모리얼 벌버더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이날 보스톤 레드삭스 홈구장 견학을 왔다 변을 당했다.

사고 후 경찰은 경기장 기자석 근처의 돌출 구조물에서 소녀를 습격한 매의 둥지와 알 하나를 발견했다. 둥지와 알은 주 야생동물 감독관의 감독 아래 수거됐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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