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줄기세포 화장품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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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화장품에 줄기세포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식물 줄기세포를 함유한 고 기능성 화장품 ‘아이오페 플랜트 스템셀 스킨 리뉴얼(사진)’을 출시했다. 이해선 아모레 부사장은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줄기세포 성분 자체를 함유한 화장품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세포의 재생과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 속 표피 기저층에 존재하는 피부 줄기세포가 노화하면 잔주름·칙칙함·푸석함 같은 피부 노화 증상이 나타난다. 이 부사장은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진과 5년 동안 연구한 끝에 식물 줄기세포가 피부 줄기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성장이 중단되자마자 노화가 시작되는 동물과 달리 식물은 일생 동안 성장을 거듭하기 때문에 피부 줄기세포 활성화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유라시아 지역에서 자라는 꿀풀과 식물인 ‘아주가 렙탄스’에서 줄기세포 성분(스템폴리오TM)을 추출해 특허를 출원했다. 아주가 렙탄스는 생명력이 강해 군락지 주변엔 다른 풀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아이오페 플랜트 스템셀 스킨리뉴얼은 세럼(50mL 7만원대)과 크림(70mL 8만원대) 두 종류로 나뉜다. TV 홈쇼핑용 제품도 따로 나온다. 한동안 논란이 됐던 동물 줄기세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오인할까 봐 자세한 제품 설명이 가능한 TV 홈쇼핑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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