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사 화이자 “R&D 파트너 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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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한국에서 신약 물질 찾기에 나섰다.

화이자 본사의 글로벌 연구 총괄책임자인 로드 매킨지(사진) 수석부사장은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화이자 아시아 연구개발(R&D) 전략적 제휴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에는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기업,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소 등 150여 개 기관이 참석했다. 설명회 이후에는 화이자의 R&D 전문가들과 이들 기관이 1대1로 만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논의했다. 제프 킨들러 화이자 회장이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와 체결한 3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MOU)가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화이자는 제품으로 출시하는 약물 가운데 절반 정도를 외부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킨지 부사장은 “한국은 항암제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과학적인 역량과 기술력, 잠재력 있는 원천물질 등의 기준을 충족하면 더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매킨지 부사장은 이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면역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없애는 연구를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 화이자는 다양한 화합물을 제공하고, 생명연이 화이자의 화합물 가운데 약효를 가진 물질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지난해 ‘유전자를 이용한 간암치료제’ 개발에 이은 두 번째 공동 연구과제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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