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ATM기…이자·카드대금도 척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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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계좌 조회.이체나 단순 입출금 업무만 가능했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15일부터 전국 1만여 ATM기를 통해 대출이자 납부와 신용카드 대금결제 업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ATM기는 1000원 단위의 업무만 처리할 수 있어 원 단위로 결제되는 이들 업무를 처리하려면 창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국민은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올림 처리해 받은 뒤 잔액을 원금에서 차감해 주기로 했다. 예컨대 대출이자가 1만2300원인 경우 ATM기에 1만3000원을 입금하면 은행이 고객이 추가로 넣은 700원을 대출 원금에서 차감한다. 신용카드 결제도 마찬가지 방식이다.

은행 측은 특히 신용카드 대금의 경우 ATM기로 입금한 즉시 결제 처리가 돼 연체로 카드 사용이 정지된 회원도 곧바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연체자의 경우 카드 대금을 통장에 넣더라도 은행-카드사 간 결제가 은행 영업시간 종료 뒤에 이뤄져 기다리는 불편이 있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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