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殺人폭염 347명 사망-시카고市 피해 가장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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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 AFP=聯合]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15년만의 최악의폭염이 17일을 고비로 한풀 꺾였으나 더위로 인한 사망자수는 한인 교포 2명을 포함,3백47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피해가 가장 극심한 시카고市의 경우 지금까지 1백79명이 사망했는데,현지 전문가들은 희생자수가 최고 3백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일리노이州와 연방정부에 재해선포를 요청했다.이날 일리노이州 전체에서는 사망자가 21명이나 추가로 발생했다.
한편 이번 폭염으로 시카고에서는 교포 할머니 2명이 숨진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시카고총영사관과 현지 언론등에 따르면 한인밀집지역인 로렌스 애버뉴 부근의 켄모어 노인아파트에 거주해온 李소점(75)할머니가 지난 14일 폭염으로 숨진데 이어,같은 아파트에 사는 林정님(72)할머니도 17일 숨진 채 발견됐다.한편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자들로,에어컨같은 냉방장치가 없거나 설비가불량한 집에 거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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