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곁들인 공연 화제-정동극장 직장인 위해 저녁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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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도시락도 먹고 공연도 즐기고」.
19일간의 시설보수 작업을 끝내고 지난 15일 다시 문을 연정동극장이 저녁공연 시작 직전 퇴근길 직장인을 위해 도시락을 곁들인 공연상품을 내놓아 화제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재미있는 작은 창극」은 국립창극단이 판소리의 하이라이트 대목을 재구성,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민 것.
특히 극장 1층에 위치한 쌈지공원 마당에서 관객에게 도시락을제공하는 이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락 값을 포함한 관람료는 5천원(공연시간 오후7시30분,단 일요일은 오후4시).
또 지난 18일 시작돼 8월17일까지 계속되는 「정오의 예술무대」는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을 위한 공연으로 차 한잔이 서비스된다.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낮12시30분부터 30분간 다양한 예술작품의 하이라이트장면이 공연되며 입장료 1천원을 내면차 한잔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이 시리즈는 오는 9월12일부터 10월12일까지 실시된다.
정동극장측은 인근 사무실 빌딩에 직원들을 파견,「정오의 예술무대」를 알리면서 1천원짜리 입장권을 즉석에서 판매하는 전략을써 첫날인 18일 입장권이 하루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정동극장측은 한국관광협회와 협의를 거쳐 오후 상설공연을 외국관광객들이 인근에 위치한 덕수궁을 방문한 후 거쳐가는「필수 문화관광 코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정동극장 홍사종(40)관장은 『도심에 위치한 극장이라는 장점을 살려 생활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문화공간을 꾸며 나가겠다』면서 『작은 규모의 공연장이지만 6세이하의 어린이를 위한놀이방을 만드는등 철저하게 이용자의 편의를 우선 적으로 생각한다는 운영방침을 세워놓았다』고 밝혔다.
〈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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