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8일 초복 후반경기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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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까.
올스타전 휴식기간을 끝낸 프로야구가 18일부터 후반기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다.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제 서서히 「몬주익언덕」이 보이기 시작할 때다.꾸준히 페이스를 잃지 않는게 장기레이스의 관건.그래야 가을에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가 있다.
나란히 1,2위로 반환점을 돈 LG와 OB는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승수쌓기에 나설테고 롯데.한화.삼성은 4강 턱걸이를 위해하위팀 적극공략에 포인트를 맞추게 된다.또 후반기에 가장 지켜볼만한 팀들인 해태와 태평양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상위팀들과의 맞대결에 승부를 걸게 된다.싸움의 상대는 또 있다.장마와무더위,더블헤더가 많아지면서 선수층 두터운 팀이 더욱 유리해진다. 2강(LG.OB),3중(롯데.한화.삼성),3약(해태.태평양.쌍방울)구도가 후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순위파괴」까지는 아니더라도「자리바꿈」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선두싸움과 4강다툼이 후반기의 핫 이슈.
서울 라이벌 LG와 OB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선두확보를위해 계속 앞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특히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방위복무중인 LG는 직행을 놓쳤을 경우 3위팀과 지방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1위로 레이스를 끝내야 절대적으로 부담이 적어진다.두 팀이 4강에서 탈락할 여지는 「이변이 없는 한」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오히려 선두다툼이 가속화될경우 1백26경기 단일 시즌을 도입한 91년 이후 처음으로 75승,승률 6할이상팀이 2개 나 올 가능성도 있다.
롯데.한화.삼성이 벌이게 될 4강싸움은 후반기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흥미있는 관전 포인트다.2.5게임차로 얽혀있는 세 팀가운데 「최소한」 한팀은 4강에서 탈락하게 된다.여기서 최소한이란 전제가 필요한 것은 3게임,5게임차로 뒤져 있는 해태나 태평양이 치고 올라올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
3게임차의 해태보다는 오히려 5게임차의 태평양이 더 무섭다는게 대부분의 전망이다.태평양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특유의 투수력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김경기(金敬起).김동기(金東基)가 후반기에 가세하게 되면 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 기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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