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豊 준공검사 뇌물혐의 黃哲民 前구청장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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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준공검사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철민(黃哲民.54.現서울시공무원연수원장)前서초구청장은 교통특별대책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승용차 10부제」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등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유명하다.
黃씨는 71년10월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지방행정사무관(5급)으로 특채돼 서울시에 발을 디뎠다.
사무관.서기관 시절 저돌적인 업무자세와 헌신성이 높게 평가돼특채 15년만인 86년 부이사관이 되는등 고속 승진끝에 지난해12월 1급이 됐다.
그러나 불같은 성격때문에 주변 공무원들과 마찰이 잦아 黃씨에대한 시청직원들의 평가가 상반돼 있다.
또 서초구청장 시절 유원아파트내 노른자위 상가를 동생명의로 분양받은 사실이 적발돼 검찰조사를 받았으나 분양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밝혀져 무혐의처리 됐는가 하면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스포츠맥스 특별회원권을 받은게 알려져 내사를 받는 등 검찰과의악연이 질긴 것으로 소문나 있다.
게다가 서초구청장 재직시인 92년4월 인근 아파트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풍백화점 A관 옥상에 실내골프장 설치허가를 내줘 물의를 빚었는데 최근 수사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는등 예전부터 黃씨와 삼풍백화점 유착관계가 거 론돼 왔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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