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日 몬스터헌터 온라인게임 론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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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기자들 앞으로 한통의 초청장이 도착했다. 4월 1일 한게임이 퍼블리싱 게임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해당 게임명은 비밀에 부쳐졌다. NHN 한게임은 이 초청장에서 "게임명은 행사장에서 당일 공개하며 기자들을 대상으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 한게임의 퍼블리싱 게임 기자 간담회 입구에서는 예정대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장에 입장하는 기자들은 미리 마련된 종이에 한게임이 서비스할 것으로 추측되는 게임명을 적어넣었다. 보통 기자 간담회장이 행사 내용과 관련된 홍보물로 가득차는 것과 달리 이날 행사장에는 어떤 꾸밈도 없었다. 입장하는 기자들에게 자료도 나눠주지 않았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그야말로 정보가 전무한 채 시작됐다.

행사는 영상 상영과 함께 시작됐다. 게임 어워즈 2003-2004 최우수상, 일본 게임대상 2007 대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이 스크린을 수놓고 이어 게임의 이름이 공개됐다.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Monsterhunter Frontier Onilne)이었다. 게임명이 발표되자 행사장 천장에 말려 올려있던 현수막들도 큰 소리를 내며 양쪽 벽을 채웠다.

게임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진행석으로 나온 NHN 김창근 퍼블리싱 사업 그룹장은 "게임을 제작한 캡콤(CAPCOM)과의 계약으로 인해 기자 간담회 전에 미리 게임에 대한 정보를 드릴 수 없었다"며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게임 소개와 전략 발표 등이 이어졌다.

일본 캡콤사가 개발하고 NHN의 한게임이 퍼블리싱하는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게이머가 사냥꾼이 되어 거대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팅 액션 게임이다.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사냥, 채집, 채굴 등을 통해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 수 있으며 다른 유저들과 팀을 만들어 사냥에 나설 수도 있다.

일본의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거대 몬스터 헌팅이라는 특유의 액션성과 독특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2004년 3월부터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등 콘솔 기반의 타이틀로 출시됐다. 해당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630만장 이상 판매되며 각종 게임 대회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이를 온라인화 한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일본에서 지난해 6월 오픈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오픈 8일만에 유료화를 단행해 일본 온라인게임 업계에 화제가 됐으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장에 참석한 주식회사 캡콤의 이나후네 케이지 상무집행임원 겸 개발총괄 본부장은 "한국은 온라인게임 산업에 있어 인프라와 개발 환경, 인력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며 "캡콤은 한국 시장에서 이 게임을 성공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창근 사업 그룹장은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일본에서의 명성만큼이나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게임은 한·중·일·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수한 한국 온라인게임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올 2분기에 클로즈 베타테스트, 3분기 오픈 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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