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佛 그린피스선박 점거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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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웰링턴.파리 AFP.로이터=聯合]뉴질랜드는 프랑스 해군 특수부대가 南태평양 무루로아섬에 접근한 국제환경감시단체 그린피스소속 레인보 워리어 2號에 승선해 선박을 점거한 사실과 관련,10일 駐뉴질랜드 프랑스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항의할 것이라 고정부대변인이 발표했다.
제임스 볼저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최루가스를 사용,비무장 승객과 승무원들이 타고 있는 선박을 점거한 프랑스의 이같은 행위를『부당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또 호주정부도 이 사건과 관련,프랑스의 해명을 듣기 위해 도미니크 지라르 호주주재 프랑스대사를 불러들여 보브 맥밀런 외무장관대리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아침 볼저 총리의 사무실로 찾아가 승무원 석방을 위해 프랑스대사를 소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이클 스자보 그린피스 대변인은 프랑스 해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배의 문과 창문을 부수고 최루탄을 쏘며 침입했으며,승선하고있던 몽시뇨 가이요 프랑스 주교를 강제로 고무보트로 옮겨 태웠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3TV는 프랑스 해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레인보 워리어 2號가 남태평양 프랑스 전관수역에 들어선지 2시간만인 이날 오전6시40분(뉴질랜드 시간)쯤 이 선박에 강제 승선했다고 보도했다.
레인보 워리어 2號는 이날 지난 85년 레인보 워리어號가 프랑스 비밀공작 요원들에 의해 뉴질랜드 오클랜드港에서 침몰된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기 위해 무루로아섬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파페에테(프랑스領 폴리네시아)AFP=聯合]프랑스領 폴리네시아의 무루로아 환초근해에서 프랑스 해군에 나포됐던 그린피스 소속의 레인보 워리어2號가 프랑스軍 당국으로부터 석방돼 무루로아섬을 떠날 것이라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고등판무관이 9일 밝 혔다. 폴 롱시에르 고등판무관은『레인보 워리어2호의 승무원과 탑승객 21명이 현재 저녁식사중이며 곧 무루로아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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