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2호 '쾅'…300승 클레멘스 상대로 안타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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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14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쐈다. 지난 10일 뉴욕 메츠전에서 첫 홈런을 때린 뒤 4경기 만이다.

최희섭은 8회 말 애스트로스 구원투수진의 주축인 옥타비오 도텔을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직선타구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날 최희섭은 통산 300승을 넘긴 '메이저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로저 클레멘스로부터도 안타를 빼앗았고, 웨이드 밀러로부터는 2루타를 뽑아 4타수 3안타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최희섭은 아홉 차례 시범 경기에 출장해 25타수 7안타(0.280)에 2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5)은 지난 13일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발견돼 당분간 시범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일주일 이상 김병현을 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제5선발 경쟁자인 송승준(24)과 김선우(27)는 이날 나란히 선발로 등판해 승패가 엇갈렸다. 엑스포스를 두 팀으로 나눠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나간 송승준은 3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행운의 승리를 기록했다. 홈구장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한 김선우는 3.1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태일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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