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충분 대용食 다이어트제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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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식사대신 물에 타 마시는 저칼로리 식사대용식 다이어트 제품들이 「도전 5㎏감량」「벨트 한구멍 줄이기」를 꿈꾸는 여성들에게인기를 끌고있다.
무조건 굶거나 극히 제한된 칼로리만을 섭취하는 기존의 다이어트법과는 달리 「칼로리는 낮추되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공급한다」는게 저칼로리 식사대용식의 원리.
지난해 4월 풀무원이 「풀무원 다이어트」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한독제약이 「다이어트 쉐이크」를 내놓았으며 미국에서 수입된「웨이다운」등 수입품들도 약국이나 통신판매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풀무원 다이어트의 경우 월 15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릴 만큼 이들 제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유의 유청단백질을 비롯해 12가지 비타민과 철분.칼슘등 무기질,섬유소를 함유한 풀무원다이어트의 경우 1포당 열량은 1백34㎈.그외 제품들도 대체로 포당 1백~1백45㎈ 정도의 열량을 공급해 한끼당 성인여성의 평균 섭취열량 6백~ 7백㎈보다 5백㎈정도를 적게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때문에 3주간 하루 2회씩 식사대용식을 먹을 경우 약 3~5㎏(풀무원),보름후 2~3㎏(한독쉐이크),한달후 5~8㎏(웨이다운)정도 살이 빠진다는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복용법은 대체로 비슷해 하루 1끼는 4백㎈정도의 보통식을 하고 나머지는 식사대용식을 복용하도록 짜여있다.간식은 필요에 따라 하되 섬유질이 많고 열량이 낮은 채소나 과일들을 간장소스등에 찍어 먹고 하루 6~9컵 정도의 충분한 물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식사대용식의 효과에 대해서는 풀무원을 비롯한 각사가 정확한 통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어 성공률은 미지수다.
이 다이어트의 어려움은 식사대용식만으로는 공복감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는게 경험자들의 지적.
업계에서는 무작정 굶는 것은 영양결핍으로 인해 빈혈과 뼈약화등을 초래할 수 있으나 식사대용식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므로부작용도 막고 살이 다시 찌는 요요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설사 제대로 실시를 한다해도 운동과 병행되지 않으면 요요현상을 막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연세대 의대 허갑범(許甲範.내분비내과)교수는 『열량은 낮게 영양분은 충분하게라는 개념은 일단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전제한다.그러나 다이어트 기간중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했다는 점만으로 요요현 상을 막기는어려우며 운동으로 열량소모를 높여야 감소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근육의 위축을 막을수 있는 우수한 단백질이 공급돼야하며크롬 등 일부 성분의 첨가가 지방분을 분해한다는 등의 선전은 과대광고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호박맛.바닐라맛 등 2~3가지의 색다른 맛을 보이고 있는 이들 제품은 업체마다 가격차가 큰 편.풀무원 다이어트가 3주분량에 18만원,웨이다운이 한달 분량 24만원이며 다이어트쉐이크는15일분 6만1천원이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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