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대학 교재 1000원에 팝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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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새학기 나눔 벼룩시장'에서 한국외대생들이 중고 용품을 고르고 있다. [김춘식 기자]

지난 11일 낮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붉은 광장.

'현대 방송의 이해'.'현대 시(詩)원론'.'실험동물의학' 등 전공.교양 과목 헌 책을 구입하려는 학생들이 몰렸다. 보통 2만~3만원을 훌쩍 넘는 값비싼 교재를 1000~2000원대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알뜰 학생들이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아름다운 가게와 한국외대 학생복지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새학기 나눔 벼룩시장'.

자취생과 하숙생을 위한 세간살이와 전공.교양 과목 헌 책들을 기증받아 싸게 판매해 재사용 운동을 확산시키고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도우려는 행사였다. 학생들은 지난 2주 동안 교내 학생복지위원회와 대학원 총학생회 사무실에 설치된 기증함에 필요하지 않은 책.옷.비디오 테이프에서부터 고향 부모님이 보내준 포도즙 상자까지 기증품으로 내놓았다.

행사장에는 아름다운 가게의 이동 매장 '움직이는 가게'도 출동해 책.옷.잡화 등 기증품 5000여점을 판매했다. 특히 움직이는 가게는 자취생들에게 꼭 필요한 컵.접시.수저 등 간단한 주방용품에서부터 이불.속옷.비누.두루마리 휴지까지 생활필수품을 고루 준비했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대학 벼룩시장 문의는 02-3676-1004.

박현영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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