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프루덴셜…투자자들"헷갈리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푸르덴셜이 프루덴셜과 같은 회사 아닌가요?"

현대투자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으로 새 출발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푸르덴셜'과 '프루덴셜' 두 회사를 헷갈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 모두 영문명은 'Prudential'로 같고 국내에 진출한 사업분야도 투신과 생명보험 등으로 닮은꼴이다. 그러나 둘은 뿌리부터 다른 별개의 회사. 푸르덴셜은 1877년 미국에서 설립된 금융회사로 1989년 국내에 진출했다. 최근 현투증권과 현대투신운용.제투증권 등을 잇따라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

프루덴셜은 1848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2002년 굿모닝투신운용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푸르덴셜이 공식적으로 'Prudential'을 사용한다(사진(上)). 프루덴셜은 대신 'Prudential Corp Asia'의 약자인 'PCA'(사진(下))라는 간판을 걸었다.

이는 다른 나라에 먼저 진출한 회사가 'Prudential'을 사용하기로 양사에서 협약을 맺었기 때문. 양사의 해외시장 공략이 활발해지면서 서로 쓸데 없는 충돌을 막기 위해 일종의 '상호 불가침조약'을 맺은 셈이다.

손해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